수면에 관한 다양한 의문점

수면은 왜 필요하고 졸음은 무엇일까?

수면의 기초 연구에는 2가지 큰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하나는 ‘수면은 왜 필요할까?’, 또 하나는 ‘졸음이란 무엇일까?’입니다.

​​수면은 왜 필요할까?​ 

우리는 잠을 자서 정기적으로 뇌를 관리합니다. 하지만 ‘잠을 자서 휴식하고 있다’는 생각은 사실 틀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면 중에도 뇌는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고 있을 때 ‘대뇌피질’의 신경 세포의 활동을 보면 깨어 있을 때의 움직임과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뇌의 세포는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흔히 말하는 ‘뇌의 휴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참고로 지구상의 신경계를 가진 동물은 모두 잡니다.

수면 중에는 의식이 없어지며 외부와 격리되므로 야생 동물에게는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는 물론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자지 않는 동물이 나타난다면, 그편이 당연히 유리합니다만 아직 그런 동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즉, 수면에는 그 위험을 보완하고도 남을 만큼의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수면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졸음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뇌가 깨어 있을 때 ‘지금 몇 시간째 깨어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계산합니다. 개인차도 있지만 일어나서 14시간부터 15시간이 경과하면 졸려집니다.

게다가 우리의 뇌는 과거 며칠 간의 누적 각성 시간(눈을 뜨고 있는 시간)까지도 세고 있어서 그 누적 각성 시간이 길어지면 졸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졸음을 없애려면 잘 수밖에 없습니다. 과도한 피로는 누워서 쉬면 해소되지만, 졸음은 그때 자지 않으면 절대 해소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졸음의 메커니즘이 구체적으로 뇌의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 일어나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세는지 등은 해명되지 않았으며 지금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최신 연구로는 뇌 속의 단백질의 화학 반응, ‘인산화’가 졸음의 정체의 일부가 아닌가 하는 가설이 세워졌습니다.

야나기사와 선생님에 대하여

야나기사와 마사시 / Masashi Yanagisawa
주식회사 S’UIMIN. 대표이사

1960년 도쿄 출생. 쓰쿠바대학대학원을 수료한 의학박사이자 미국 과학 아카데미 정회원. 대학원에서 1987년에 혈관제어인자 앤드세린을, 1998년에 수면, 각성을 제어하는 오렉신을 발견. 31세에 미국으로 가 24년간 텍사스 대학교와 하워드 휴즈 의학 연구소에서 연구실을 주재. 2012년 일본 문부과학성 세계 톱 레벨 연구 거점 프로그램 국제 통합 수면 의과학 연구 기구(WPI-IIIS)를 설립. 2017년 주식회사 S’UIMIN을 창업하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Pokémon Sleep(포켓몬 슬립)」의 수면 정보에 관한 감수를 담당했다.

2016년 자수포장(紫綬褒章),
2018년 아사히상(朝日賞), 게이오의학상(慶應医学賞),
2019년 문화공로자(文化功労者),
2023년 브레이크스루상(Breakthrough Prize) 등, 다수의 수상 경력 보유.